<보이지 않는 5중주(The Quintet of the Unseen)>는 보이지 않는 것을 가시화하는 비올라만의 미학을 담는 <감정> 시리즈 작품 중 하나이다. 비올라는 중세 후기와 르네상스 초기의 회화와 도상학을 연구하면서 얻은 영감으로 2000년과 2001년 사이에 다섯 연기자들의 다양한 감정과 신체 뉘앙스 변화를 기록한 4개의 작품을 제작했다. 출연자 다섯 명의 감정, 표정, 제스처의 변화를 60초간 촬영하고 16분이 넘는 길이로 확장하여 제작된 이 작품의 주제는 감정의 극적인 변화에 있다. 고속 촬영을 통한 슬로우 모션은 화면 속의 세밀하고 미묘한 표현까지 인식할 수 있게 하면서 현실에서는 인식하지 못하는 시간을 새로운 공간으로 전이시키고, 현실 그 너머의 시간을 사유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