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는 조선시대 문인화가들이 즐겨 찾은 소재로 조선 중기의 황집중(黃執中), 신사임당(申師任堂), 17세기의 홍수주(洪壽疇), 조선 후기의 심정위(沈廷胃) 등의 문인화가들에 의해 묵포도의 맥이 이어져 왔다. 최석환은 19세기의 대표적인 포도화가로 그의 몰년은 알려져 있지 않으며 다만 호가 랑곡(浪谷)이며 전북 옥구군 임피면에 살았고 포도를 잘 그렸다고만 전해진다. 그는 이 작품에서처럼 커다란 화면의 전체를 휘감는 듯이 표현한 포도 그림을 많이 남기고 있으며 또한 여러 폭에 걸쳐 운동감 있게 봇을 휘두른 포도병풍 등을 남기고 있다. 대부분의 그의 작품은 이 묵포도처럼 대작화 되면서 딱딱하고 거친 필치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