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학교는 자가 화경(化景), 호는 몽인(夢人) 혹은 향수(香壽)이며 본관이 나주이다. 벼슬은 군수를 지낸 한말의 문인화가이다. 그는 특히 괴석(怪石)을 잘 그려 당시 제일인자로 불렸다. 또한 당대의 대 화가 장승업의 작품에 화제를 가장 많이 쓴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다. 정학교가 특히 괴석을 전문으로 그런 배경에는 아마도 청대(清代) 괴석도의 유행 때문으로 보인다.
아무튼 그의 괴석 그림은 갖가지 모습의 돌을 상하로 긴 화폭 가운데 위치시키고 대나무, 매화, 난초 따위와 화제를 곁들이는 것이다. 또 그의 괴석도는 대련, 혹은 병풍 형식으로도 많이 그려졌다. 이 작품들은 크기와 바탕이 조금씩 달라 제각기 그려졌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학교의 그림에는 자신이 화제를 많이 써주었던 장승업과의 연관성이 보이기도 한다. 즉, 이 작품들에 포함된 것들처럼 구름처럼 둥글둥글하거나 구멍이 많이 뚫린 괴석의 형태는 장승업의 산수화나 영모화에서도 보이는 것이다. 또 장승업의 독수리 그림은 주로 기이한 형태의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인데, 그 소재가 정학교와의 교유에서 힌트를 받았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