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의 유행하였던 전형적인 소 그림으로 암석과 나무를 배경으로 소를 배치한 소경(小景)의 구도를 취하고 있다. 구도와 암석의 처리에서 조선 중기의 절파계 화풍이 간취된다.
〈우도〉는 두 마리의 소가 커다란 바위 곁에서 앉거나 엎드리며 한가로이 쉬고 있는 목가적인 풍경을 담고 있다. 소의 둔중한 몸체를 배쪽은 진하고 등은 여리게 수묵을 조절하여 부드럽게 처리하고 있으며 뿔과 발굽, 눈과 코는 농묵으로 강조하였다. 소의 눈동자 주위를 희게 남겨놓은 모습이나 X자형 코의 표현 등이 소의 인상을 온순하게 보이게 하는데 이러한 우도(牛圖)는 김시(金視)와 그의 손자 김식(金埴)에 의해 정형화된 것으로 16세기후반부터 17세기에 걸쳐 한국적 소 그림의 하나의 전형을 이룬다.